토끼가 뒷발을 힘주어 차고 나가 껑충껑충 뛰어가듯.
우리말에도 1월을 ‘해오름 달이라 일컫는다.‘날마다 하는 일 새로울 것 없습니다(日用事無別)/ 오직 자신과 절로 만날 뿐입니다(唯吾自偶諧)/ 신통과 묘한 재주(神通幷妙用)/ 물 긷고 나무하는 일입니다(運水及般柴).
그게 왜 그리 힘들었을까?라고 나온다.차가운 방석 위에 망연히 앉아 답도 없는 시간의 흐름에 대해 생각하다 겨우 마음을 다잡았다.이미 올린 기도 때문에 새해에 올릴 소원 찬스 하나까지 놓친 기분이다.
해를 가리키는 이름도 숫자도 바뀌었다.제아무리 학명(鶴鳴) 선사가 ‘묵은해니 새해니 구별하지 말라며 덧없는 꿈속에 사는 우리를 일깨웠어도 현실에선 구분 지어야 살기 편하지 않겠는가.
옛날 부처님이 본 해나 오늘 내가 본 해가 하나의 태양일지라도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도판과 유사한 체형의 국가대표 체조선수(키 170㎝)를 모델로 섭외했다.
‘김복진과 한국 근현대조각가들(청주시립미술관.이러한 예술적 의도가 ‘소년을 통해 구현된 것이다.
기록으로 전하는 김복진의 생전 작품 50여 점 중 41점이 출옥 후 6년 동안 제작됐으며.원작을 탐구하고 객관화하는 과정에서 무의식적으로 생겨났을 이 ‘틈은 그러나 일제강점기와는 다른 시대를 살아가는 관람자가 떠안아야 할 몫일 것이다.